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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의 법과대학 치맥파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3.10.02
조회수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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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법과대학 청춘동행 학생회는 9월 26일 저녁 6시 허세계단에서 열리는 치맥파티에 대한 공고를 했다. 공고를 접한 사람이라면 치킨 100마리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매력적인 문구에 누구라도 매혹되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목요일만을 기다리며 일주일 내내 치킨노래를 불렀으니 말 다했다. 26일 저녁 6시 즈음부터 법대 학생들은 삼삼오오 허세계단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학생회에서 특별히 준비한 촛불과 가을 저녁의 노을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빛깔은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만들었다. 그 시각 학교의 다른 어느 곳보다도 낭만적이던 허세계단은 26일의 목요일을 특별한 하루로 마무리 짓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할 것만 같았던 치맥파티에도 오류는 있었다. 가장 중요한 치킨의 공급 속도가 수요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 치킨은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출장 서비스로 만들어졌다. 허기진 채로 모여든 학생들은 한 시간 가량을 기다리고 나서도 굶주린 배를 움켜 쥐어야 했다. 더군다나 경비원의 저지로 인해 파티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파티의 추진을 위해 학생회가 쏟은 노력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준 화합의 기회는 치킨의 가치 그 이상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몇 가지 점만 보완하면 다음에는 정말 완벽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이 아련한 추억이 되듯이 부족했던 치킨 때문에 치맥파티의 여운이 더 남는 것 같다. 단대법대 법울림 기자단 이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