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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 Best 법대교수 초청특강 - "행정법,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홍정선 교수(연세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3.11.11
조회수 2,106
청년 법학도의 고뇌, 내일을 향해! 11월 7일 목요일 4시 30분, 법학관 319호에서는 피가 되고 살이 될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번 특강 자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홍정선 교수이다. 그는 학문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젊을 적 이야기를 꾸밈없이 진솔하게 풀어나갔다. 우리는 법대에 입학한 이상, 원하든 원치 않든 법학도의 길을 걷는다. 그는 법학도에게 청춘이란 단어는 적합하지 않다며 낭만적인 20대는 공부에 씨를 뿌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은 그 자신의 말과 젊은 시절이 모순된다는 점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홍정선 교수 역시 우리와 비슷한 20대를 살았다. 그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법학과에 진학하였으나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고 법학공부가 어렵기도 했기 때문이다.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 두 가지 원인에 대해 그는 인생을 통해 얻은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 마음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서는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의지 형성에는 왕도란 없고 매일매일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법학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법학은 창조가 아니라고 말하며 모방부터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과 여러 책을 읽을 것을 권장했다. 우리가 법학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건 땀을 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란 고통을 의미한다며 쉽게 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대학을 다니는 우리에겐 특권이 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언제든지 교수님을 찾아 뵐 수 있다는 것이다. 학부시절부터 교수님께 질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질문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홍정선 교수. 사제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은 따스하고 부럽게 느껴졌다. 학문을 위해서도 인생을 위해서도 교수님과 강력한 유대를 가지라는 말에는 인생 선배의 경험이 녹아 있었다.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그도 질문을 받을 때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릴 때가 있다고 한다. 그는 그 철렁거리는 마음을 가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했다. 그는 말했다. “의문을 가져라. 그것이 진리를 향한 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며 고통 없는 보람은 없다고 말했다. 청춘은 보람을 씹는 시간이며 삶이 보람으로 가득 차 행복해지려면 이 시기에 씨를 잘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로 한 시간 반 동안 인생 멘토가 되어준 그의 이야기는 학장의 말처럼 누군가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을 것이다.
단대법대 법울림 기자단 이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