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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의 진로와 삶의 가치 특강 : 유현실 교수(상담학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4.03.18
조회수 2,164
2014년 3월 13일 오후 4시 반, 대학원동 319호에서 법과대학 공개특강이 시작되었다. 이번 특강은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 상담학과 유현실 교수의 ‘자기, 꿈 그리고 세상’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현재 유현실 교수는 학생생활상담학과 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생 상담만 20년 이상 해오고 있다.
유현실 교수는 학생들과의 공감으로부터 강의를 풀어나가면서 자신도 심리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대학생 때였음을 고백했다. 그녀는 대학생들의 대표 고민 사례들을 제시했는데,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점수에 맞춰서 혹은 부모님이 원해서 들어온 과에 적응을 못하겠다, 내가 감히 도전할 수 있을까, 등이 있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로 유현실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은 나 자신에 대해서 알라는 것이었다. ‘자신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자는 망하지 않으리’ 라고 말하면서 에릭슨의 발달 이론 구조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발달이론에서는 자아정체감 확립을 한 개인의 발달에 있어 근본적으로 중요한 과정이라 보고 있다. 자아정체감을 바르게 형성하는 방법에 대하여 유현실 교수는 자기 수용을 강조했다. 요즘 학생들은 자존감에 많이 의존하여 계속 어디선가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과잉에너지가 방출되어 학생들은 자신의 한계를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고 편안함을 잃게 된다. 따라서 유교수는 이러한 모습을 버리고, 밀어내고 싶은 자신의 모습, 상황조차도 내 것이라고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그 예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공부와 알바로 지쳐있는 학생을 상담한 사례를 밝혔는데 오랫동안 함께 상담을 해나가다 보니 학생이 어느 순간 자기를 수용하고 발상을 전환하여 자신을 세상의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음을 전했다. 즉 자기수용은 쓸데없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막고 진짜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유현실 교수가 제시한 두 번째 해결책은 꿈을 찾는 것이다. 자기수용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 이해했다면 영리한 방법으로 꿈을 찾아야 한다. 꿈을 찾는 방법 중 하나로 유교수가 제시한 것은 자신을 계속해서 테스트해 보는 방법이다. 시간이 비교적 많은 1,2학년 때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능력이 너무 부족한 것은 버리기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현실 교수는 특히 법대 학생들의 경우 과 특성상 진로를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꿈을 정할 때 그 꿈의 현실적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직업의 타이틀이나 그 분야의 사람이 멋있어서 따라가는 행동들에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현실 교수는 아는 약대 선배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강의를 마쳤다. 그 선배는 약 냄새 조차도 맡기 싫어 상담공부를 시작했으나 결국에는 약물중독 상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결국 밀어낸 것조차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자기수용, 현명한 꿈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끝까지 강조한 것이다. 한창 자신과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학기 초, 유현실 교수의 강의는 학우들이 고민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데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대 법대 법울림 기자단 윤나경 naky19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