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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직업훈련 교도소 견학
작성자 webmaster
날짜 2015.06.12
조회수 2,453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13일 오후, 법학입문수업을 듣는 40여명의 학생들이 법학관 319호에 모였다. 점심식사도 거른 채 그들이 모인 이유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견학하기 위해서다. 그 현장을 따라 가봤다.
오후 12시 40분쯤 학생들이 다 모여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버스는 낮잠을 청하는 학우들과 신나게 담소를 나누는 학우들의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다. 직업훈련교도소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마중 나온 교도관들의 안내를 받으며 대회의실에 들어갔다. 회의실에서 우리들이 메고 다녀야 할 방문증과 안내 책자를 수령했다. 교도관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했고, 그리고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은 후 홍보영상을 시청하였다. 

이곳은 다른 교도소와 다르게 27개 직종에 700여명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직업훈련교도소다. ‘사람을 바꾸는 교육’을 모토로 과학적 교정시스템과 문화교정을 통해 수감자가 다시 사회로 나갔을 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으려면, 각 소에서 신청을 받은 후 다시 선발하는 과정을 거쳐 화성직업훈련교도소로 오게 된다.



주임 교도관의 간단한 소개 말씀이 끝나고, 학우들은 주의사항과 반입금지물품에 대한 안내를 들은 후 시설견학을 할 수 있었다. 제일 처음 둘러본 곳은 생활관이었다. 이 생활관은 모형이 아니라 실제 수감자가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그들이 어떻게 사는 지, 방의 모양은 어떤지 직접 볼 수 있었다.

생활공간을 살펴본 후 수감자들이 직업훈련을 받는 훈련장을 방문하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우리는 자동차 정비과와 컴퓨터응용가공, 제과·제빵반을 둘러봤다. 우리가 입장하자 교관들은 이곳에서 어떤 훈련을 받으며 사회에 복귀했을 때,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곳은 제과·제빵반이었다. 제과·제빵반에 입장하자 베이글, 마늘빵, 피자빵이 놓여있었다. 교관들의 설명이 끝나고, 시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배고픈 학우들은 사냥감을 발견한 이리처럼 달려들었고, 순식간에 그 많던 빵들은 ‘증발’하고 말았다. 학우들이 맛있게 빵을 먹을 때, 만든 사람, 교정관, 기동대들은 흐뭇해하며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설견학을 마치고, 학우들은 다시 대회의실로 이동하였다. 훈련장에서 회의실로 이동하는 복도에서 많은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박물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걸려있었는데, 앞에서 강조한 문화교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많은 수감자들은 이동하는 학우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시설견학을 마친 후, 회의실로 돌아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몇몇 학우들이 수감자들의 출소이후 취업여부를 물었고, 주임 교정관은 박람회 형식으로 두 달에 한 번 정도 주변 공단과 연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말씀 중에 놀랐던 것은 주변 공단에서는 구인을 원하는 곳이 많은데, 오히려 수감자들의 신청률이 낮다는 것이다. 주임교도관은 수감자 본인이 불법행위로 벌던 액수에 비해 작은 금액이어서 꺼려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출소 후 취업여부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자료가 없기 때문에 취업률을 추산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이 글을 빌려 견학가운데, 세심한 것까지 신경써주시고 설명해주신 교도관님, 기동대분들, 교관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법울림 기자단 김용성 기자
moo64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