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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번 전준수 동문 특강
작성자 법학과 박지은
날짜 2018.05.10
조회수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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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1일 오후 4시 30분, 단국대학교 법학관 319호에서 '선배와의 대화 : 국가직 지역인재'를 주제로 전준수 주무관(10학번, 법제처)의 특강이 열렸다. 전 주무관은 법학과 학우들이 지역인재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공무원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며, 먼저 공무원 제도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에서 국가직 지역인재를 상세히 소개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전 주무관은 먼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법제처가 어떤 업무를 하는 기관인지를 소개하였다. 법제처는 정부입법계획 수립, 정부입법 총괄 및 수정, 법률안 및 하위법령에 대한 체계 및 내용심사 등을 주 업무로 한다. 그 외에도 행정관계법령에 대한 정부입장의 유권해석 제시, 신고제 합리화, 차별법령 정비, 알기쉬운 법령만들기사업, 의원입법 및 지방자치단체 자치법규 재개정 컨설팅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다음으로는 공무원 전반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공무원은 크게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으로 나눌 수 있다. 국가직이라는 것은 중앙기관, 즉 정부부처에서 일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직 공무원 중에서도 지방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컨대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이 지방으로 발령받아 일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지방직 공무원은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되어 일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공무원의 직렬은 크게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나눌 수 있다. 행정직에는 일반행정, 세무직, 법원직, 교육행정직, 교정직 등이 있고, 기술직 공무원에는 공업직, 농업직, 보건직, 식품위생직, 약무직 등이 있다.

 

공무원의 채용에 관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였다. 첫 번째로, 흔히 공채라고 불리는 공개경쟁채용에서는 5급, 7급, 그리고 9급 공무원을 채용한다. 5급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이고, 1차시험은 PSAT(헌법), 2차시험은 서술형, 3차시험은 면접으로 진행된다. 7급 공무원시험의 1차시험은 객관식 7과목, 2차시험은 면접이다. 9급 공무원시험은 7급 공무원시험과 마찬가지 형식이나 객관식 5과목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로, 경채라고 불리는 경력경쟁채용은 공채와 마찬가지로 5급, 7급, 9급 공무원을 채용한다. 그 중에서 5급과 7급 공무원을 채용하는 민간경력자채용전형은 서류심사, 민간경력자 PSAT, 면접을 실시한다. 특별채용은 전문 자격증 및 특정분야 경력자를 채용하고, 국가직 지역인재공무원(7, 9급) 채용은 1차 교내선발, 2차 PSAT(공직적격성평가), 3차 면접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

 

전 주무관은 그 중에서 지역인재공무원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지역인재공무원은 행정직렬과 기술직렬을 따로 채용하는데, 행정직렬 채용자는 일반행정직으로, 기술직렬 채용자는 전공에 따라 세부직렬로 배정된다. 지역인재공무원은 대학 내부 추천을 받은 재학생(졸업생)이 도전할 수 있고, 채용시험과 1년의 수습근무를 거치면 일반직 7급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지역인재공무원은 지역별 최대 채용인원이 한정되어있다. 한 지역에서 전체 채용인원의 10%이상을 채용할 수 없어서, 지원자가 많은 서울과 경기지역은 타지역보다 다소 경쟁률이 높다. 지역인재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원조건으로는 평균학점이 각 과의 상위 5% 이상일 것과 토익 700점 이상, 한국사 2급이 요구된다. 지원조건을 충족하면 대학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1차 시험은 PSAT로, 2차 시험은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 경쟁률은 1.1 ~ 1.2 :1정도이며 우수•보통•미흡으로 평가된다. 미흡만 아니라면 합격할 수 있어서, 면접보다는 1차 시험의 중요도가 더 높다고 하였다. 그는 면접의 경우 무난하게, 또 너무 튀지 않는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그리고 2017년부터 추가된 헌법의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헌법의 경우는 60점 이상이면 통과되는 Pass/Fail제도로 운영된다. 전 주무관은 PSAT 기출문제를 화면에 띄워 소개하면서 특별히 자료해석 파트에 대해 언급하였다. 자료해석 파트는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게끔 출제되기 때문에,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또한 언어논리 등 다른 파트에서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강의를 마무리하기 전에, 전 주무관은 학우들의 궁금한 점을 추가로 해소하기 위하여 질의시간을 가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공부가 가장 어려웠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이라면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합격할 때까지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공부방법으로는, 학회 등을 이용하여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하였다. 1~2년치 기출문제라도 시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학점 획득에 유리하고, 법학과 특성상 학과공부가 곧 공무원시험 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에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상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노량진 학원가에 가는 것은 오히려 재미있고 저렴한 놀거리가 많아 집중이 어려울 수 있어서 필요하다면 학원보다는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하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학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영어나 기타 다른 부분이 조금 미숙하더라도 학점이 좋은 학생이 취업에 완전히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차라리 휴학을 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는 대학생활을 어정쩡하게 하면 졸업 후에도 어정쩡한 삶을 살게 된다며, 실질적이고 솔직한 조언과 함께 몇 개의 추가질의를 받은 후 강연을 마쳤다.

 

기사 : 황보혜 기자 (soda136518@nate.com)
사진 : 장은혜 기자 (7539514262@naver.com)